<한산 리덕스> 리뷰
올 여름 코로나 시대 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휩쓸었던 한산: 용의 출현이 12월 2일 드디어 21분 분량의 장면이 추가된 감독판으로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현재 네이버 영화 기준 관람객 평점은 8.76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 영화 보다는 해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산: 용의 출현을 보고 국뽕을 제대로 맞아(?) 가슴이 웅장해지는 감동을 받았기에 한산 리덕스를 바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리덕스란, '돌아온' 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로써 오래 전에 개봉한 작품을 감독이 원래의 의도대로 재편집하여 만든 영화를 뜻하니 참조 하세요)
영화 한산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후 15일만에 한양을 빼앗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조선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명나라로 향하는 야망을 꿈꾸며 연승에 힘입어 한산도 앞바다까지 당도한 왜군과 맞써게 된 조선 수군. 그와 더불어 앞선 전투로 인해 손상된 거북선의 출정 불가 상황, 조선 수군의 장수들과의 첨예한 갈등 등으로 인한 이순신의 고뇌를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처럼 연출하였습니다.
먼저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박해일 배우의 진중한 목소리가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와 너무나 잘 어울렸고 진중한 모습을 연기해주신 것 같습니다. 과묵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통해, 조선의 장수 이순신 장군의 심적 무게감을 정말로 실감나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사실 영화 한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변요한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미생부터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선샤인까지 모두 챙겨보며 좋아했던 배우였지만, 스크린에서는 큰 흥행작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번 한산에서는 정말 제대로 가치를 입증한 것 같습니다.
영화 중간 중간 CG의 어색한 효과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학익진 전술과 거북선의 활약을 중점적으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거북선은 언제 나오려나 실망도 하고 기대도 하고 마지막에는 웅장함에 가슴이 따뜻해지기 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개봉하였던 '한산: 용의 출현'과의 차이는 해전 장면과 의병 이야기가 약 21분 정도 추가된 것 입니다. 상세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넷플릭스를 이용해 모두 한산 리덕스를 시청해보도록 해요~!
한산 리덕스는 조선 역사를 담은 영화 제작의 대가 김한민 감독이 제작을 하였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이름만으로 이미 영화의 완성도는 별다른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겠네요.
(아.. 이건 조선 역사를 담은 영화만 말씀 드린 겁니다! 현대극 제외 )
일일이 말씀 드리지는 않았지만, 안성기 / 손현주 / 김성규 / 김성균 / 김향기 / 택연 / 공명 / 박지환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는 재미와 방가운 얼굴을 보는 재미 역시 이 영화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한산 리덕스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밤 12시 한국과 포르투갈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영화 한산 리덕스로 애국심을 불태워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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